- 부산대 연구팀 5명도 참여
- 2~3년 내 신약 개발 가능성 높아

경남 김해시가 세계 1위 암 표적화 기술을 보유한 하버드대 연구진과 손잡고 정확하게 암 부위만을 찾아내 제거하는 암 표적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관련 기술 연구도 완성단계여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해시 산하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은 오는 28일 김해의생명센터에서 김해·하버드 바이오 이미징 센터 개소식을 가진다고 21일 밝혔다.

이 센터에는 하버드대 고든의료영상센터 연구원 4명과 부산대 연구팀 5명이 참여해 암 기술 상용화 연구 및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하버드대 고든센터는 세계 1위 암 표적 물질의 산업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암을 찾아내는 표적 물질을 환자의 혈액에 주입, 암 부위에 흡착하도록 한 뒤 해당 부위만 절개하는 기술이다. 하버드대 측은 이 표적물질 연구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귄위 있는 기관이며, 부산대는 이 표적물질이 암에 흡착할 경우 정확한 부위를 의사들이 모니터를 통해 확인토록 하는 최첨단 영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버드대와 부산대 연구팀은 현재 암 표적 물질의 상용화 단계를 끝내고 제품 개발에 앞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2, 3년 내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나우비젼㈜, ㈜바이오빌, ㈜유파마디자인, ㈜바이오액츠 등 중소기업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의료영상 시스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등의 기술을 보유 중이어서 향후 하버드대 팀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제품 개발에 접목하게 된다.

관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것이다. FDA의 승인만 받으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관련 생산품을 수출하는 길이 열린다.

김해융합재단 윤정원 센터장은 “김해시는 향후 기술 개발에 대비해 지적재산권 등록을 하기로 하고 법률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며 “여기에 국내 굴지의 바이오 분야 전문 산업단지를 김해에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