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장대동 시외주차장 터미널 부지에 제2 터미널 건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과 칠암동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해 가좌동에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복합터미널) 건립을 추진할 경우 원도심 공동화와 지역 상권 침체가 예상된다는 민원을 수용한 조치다.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조규일 시장의 ‘2개의 버스터미널(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가좌동 복합터미널) 추진’이라는 공약의 실행이기도 하다.

시는 지금의 터미널 이전 계획 입안 시점이 20년 전인 만큼 팽창하는 도시기반과 교통여건을 감안하고, 이전에 따른 원도심 주민들의 불만 해소 방안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가좌동 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잇따르는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중앙시장 등 상인들의 반발이 한몫했다.

시는 가좌동 복합터미널 추진과 함께 제2 터미널이 건립되면 그동안 대립 양상을 보였던 시민들의 화합과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지역 상권 침체에 대한 우려와 교통 불편도 함께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추진되는 복합터미널에는 지하는 주차장, 1~3층은 터미널, 4~15층은 상가, 문화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입주하는 멀티플렉스형 단지로 꾸며진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21년 준공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