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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개선’ 탈락 한국해양대 총장 사의 표명

교수회 등 퇴진 요구 수용
하송이 기자 | 2018.09.18 18:53
- 학내 구성원에 이메일 발송
- 내년 봄 학기 자진사퇴 밝혀

지난달 발표된 대학역량진단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해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온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6면 등 보도)이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학역량진단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부산지역 대학 중에선 해양대 박 총장이 처음이다.

박 총장은 18일 오후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해양대학교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이메일로 보냈다. 글에서 박 총장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평가 결과 발표 이후 하루빨리 문제점을 찾고 3주기 평가를 대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성원과 동문들의 큰 상심을 보면서 이를 치유하는 길은 대학을 총괄하는 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해선 선출 방식 선택과 구성원 참여 비율 결정 등 새로운 총장 선출 규정을 마련해야 하므로, 내년 봄 학기 중에 사퇴하겠다. 구체적인 시점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총장 임명을 고려하고 있으므로 학내 교수 또는 외부 인사를 추천하면 임명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총장의 임기는 2020년 8월 15일까지다.

한국해양대 교수회 등은 지난달 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공개된 후 교내 궐기대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박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에 박 총장이 대학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학내 구성원은 물론이고 총동창회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박 총장은 2016년 총장 선임 과정에서도 임기가 만료되기 약 1개월 전 직무 정지를 단행, 공백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국해양대 최석윤 교수회장은 “비상대책위 회의 결과 박 총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지만 지금까지 즉각 사퇴를 요구해왔던 만큼 박 총장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시기, 부총장 임명 등에 대해 박 총장 측과 다시 한 번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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