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예술가와 마을잔치도 계획

한국과 일본의 청년이 부산 원도심의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면서 우애를 다지고 있다.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는 이달 한국과 일본 청년 30명이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예술 워크캠프·쿨루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부산시 청년문화활성화 사업 공모에 채택돼 사업비 4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 기간은 이달 6일부터 12일간이며 동구 산복도로 일대 80가구의 옥상에 태양 빛과 열을 80% 반사하는 도료를 칠해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주민을 돕는 게 핵심이다.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한일 청년이 교류하는 이번 사업은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와 일본의 국제 교류단체 ‘good!’이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동구 이바구 캠프에서 함께 묵으며 쿨루프 도색 작업을 비롯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오는 16일에는 지역 주민·예술가와 함께 마을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2016년에는 남구 문현동과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일대에서 쿨루프 작업을 벌이는 등 비슷한 내용의 사업을 추진했다.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 정승민 사무국장은 “양국 청년이 힘을 보태면서 친교를 쌓을 수 있다고 봐 쿨루프 사업을 벌였다”며 “청년들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돈독한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