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은 20일 거창경찰서 모 파출소 A 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사실로 드러나 보직 해임 했다고 밝혔다.

또 거창경찰서장에 대해서는 지휘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 서면경고 조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A 파출소장 갑질은 올 1월 이곳으로 부임한 뒤부터 시작됐다. 이를 견디다 못한 마을주민들이 경찰서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이 같은 갑질이 외부로 알려졌다.

이 마을 사회단체와 이장 등 40여 명은 최근 A파출소장을 다른 곳으로 전출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거창경찰서장에게 전달했다. 이장들은 “A경감이 동네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뿐만 아니라 막말에 권위적이었다”고 경찰서장에 하소연했다.

경찰조사 결과 A 파출소장은 마을주민들에게 공갈 협박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A 경감은 앞서 근무하던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 때문에 징계를 받고 이곳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를 통해 ‘갑질 논란’에 대한 사실 여부를 밝혀 징계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