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고속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데 이어 금정구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했다.

　20일 부산 금정경찰서와 금정구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15분 금정구 구서2동 금강로(왕복 2차선)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름80㎝ 깊이 2ｍ 크기로 수직이 아닌 대각선으로 뚫렸다. 경찰은 싱크홀 주변을 통제했지만, 싱크홀이 도로 중앙선 부근에 나 양방향 차량 통행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지하에 묻혀 있는 빗물 저장 박스에 균열이 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구 관계자는 “바로 옆에 가로 세로 1.5ｍ의 빗물 저장 박스에 금이 간 상태다. 여기에서 물이 새어 나와 토사를 쓸고 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빗물 저장 박스를 점검하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날 점검을 마친 후 도로 다짐으로 응급 조처를 마쳤다. 이어 오는 23일 아스팔트 포장을 진행해 보강을 마칠 계획이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부산 금정구에 발생한 지름 80㎝, 깊이 2ｍ의 싱크홀.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