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연안 수온이 상승하자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관리체계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폭염으로 도내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1∼2.3도 높은 21∼25도를 보여 지난 17일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수온이 28도에 이르러 고수온 주의보 발령이 예측되는 7일 전에 발령된다.

도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도내 연안을 중심으로 고수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 주요 해역 수온 예찰을 강화하고 현장지도반을 편성해 양식장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 고수온으로 인한 어체 쇼크는 하절기 면역력 저하에 따른 대사 장애와 맞물려 가벼운 환경 변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량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지난해 고수온 이상 현상으로 양식어가 147곳에서 수산생물 342만여 마리가 폐사해 41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올해도 수온 상승이 지난해와 유사한 상승 패턴을 보여 고수온 피해 예방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도비 추가 확보, 어업 재해 취약 해역 양식 어가에 대한 면역증강제 공급사업과 저층 해수공급 장치, 액산저장 시설, 산소발생기 지원 사업을 추진해 양식어장 안전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이와 함께 고수온 양식장 관리요령을 지도하고 있으며 조기 출하, 밀도 조절, 사료공급 중단, 산소공급 확대, 차광막 설치 등에 대한 재해대책 명령서를 발부해 어업인의 어장관리 응급조치 의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민정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수온 상승 추세를 볼 때 이달 말께 도내 수온이 고수온 피해 우려 한계선인 28도 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수온 어장관리요령을 지켜 수산생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