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산배치 힘들다” 강조 예정

부산시교육청이 2011년 이후 번번이 실패했던 해운대구 센텀2초등학교 신설 사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청 지방교육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 센텀2초 신설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센텀2초 부지는 현재 센텀중학교 바로 옆으로, 교육청은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해 25학급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교육청 심사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9월로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심사를 의뢰하며, 여기서 통과할 경우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그러나 센텀2초 신설이 이번 심사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시교육청은 센텀초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부산시내 1,2위를 다툴 정도로 과밀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해 왔다. 실제로 센텀초는 학생 수가 급증하자 개교 1년 만인 2007년 증축에 나섰으며, 2018학년도 학급당 평균 학생 수도 적정 규모(26명)를 훌쩍 뛰어넘는 37명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매번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하라’는 의견을 냈다.시교육청은 이번 심사에서는 분산배치가 어렵다는 점을 특히 강조할 계획이다. 센텀초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강동초인데, 최근 동해선 센텀역 신설로 학교 인근 개발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강동초의 경우 대로를 건너야 해 통학길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도 충분히 설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센텀시티 내 별다른 개발수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센텀초 학생은 갈수록 늘고 있어 과밀화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 관계자는 “통상 해당 지역 내 개발수요가 없는 곳에 학교 신설이 쉽지는 않지만 향후 인근 학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분산배치도 어렵다는 점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센텀초와 함께 기장군 일광신도시 내 일광2초, 일광중, 일광3유 신설 심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