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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질주사고 가해자, 김해공항 잘 아는 에어부산 직원

평소 정차차량 많은 사고지점, 시속 40㎞ 제한 불구 과속 의혹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2018.07.12 19:37

  
- “동승자 시간 맞추다 사고” 진술
- 피해 택시기사 여전히 의식불명
- 경찰, 소유주 확인·마약검사도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중태로 만든 BMW 차량 운전자가 부산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의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몇 달 전에는 항공기 승무원이 승객을 조롱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공분을 샀다.

사고가 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입구에 피해를 입은 택시의 뒷범퍼가 부서져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12일 경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0일 낮 12시50분 국제선 청사 진입로에서 정 모(35) 씨가 몰던 BMW 차량이 승객의 짐을 내린 뒤 트렁크를 닫던 택시기사(48)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는 중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다.

사고 지점은 평소 승객이 많이 다녀 안전운행속도가 40㎞ 이하로 제한된 곳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공개된 BMW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역시”라고 말하며 과속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고 직전 6초간 220여m를 주행했다. 평균속도로 계산하면 약 시속 130㎞로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BMW 차량에는 정 씨와 같은 항공사 직원인 A(37) 씨를 비롯해 공항협력사 직원 B(40) 씨도 타고 있었다. 정 씨는 이날 경찰에 출두해 2차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의 교육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공항 입구 본사로 가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해자가 차량 소유자임을 확인했고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의 마약 검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당시 차량 속도를 부산경찰청에 의뢰해 놓은 상태”라며 “확인 결과 제한속도를 20㎞ 이상 초과했을 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의해 중과실에 해당되므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이 개인 SNS에 승객들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all same 빠마 fit(feat.Omegi떡 400 boxes)’라는 글을 올려 승객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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