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감시 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과불화화합물(PFASs) 농도가 대구 수돗물에서 높게 나타나자 환경부가 배출원 확인 후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5월 환경부는 방사성 물질 라돈과 과불화화합물 3종을 수질감시항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를 보면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리터당 78.1ng(나노그램)이다. 이는 서울·인천 보다 5배 가량 높다. 부산은 더욱 심각해 109n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자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검출 원인을 확인하려고 배출원 조사를 실시하고 주 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 사업장에서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상수도사업본부 역시 “환경부가 배출원이 된 구미공단 내 관련 업체를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했으며 이후 관련 농도가 낮아졌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발암물질 항목 과불화옥산탄(PFOA)은 권고 기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 한 항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과불화옥산탄의 우리나라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 기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과불화옥탄산의 권고 기준은 캐나다에서 리터당 0.6㎍(마이크로그램), 독일 0.3㎍, 호주 0.56㎍ 등이다. 지난달 기준 대구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의 과불화옥탄산 농도는 각각 0.004㎍, 0.003㎍에 불과했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 농도를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라며 “지난번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 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감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