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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민주당 첫 경남지사…도민이 역사 새로 써

김희국 기자 | 2018.06.13 23:55
“경남도민께서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도민의 요구를 받아 경남의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감격의 환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이 예상된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는 한국당 텃밭인 경남에서 승리해 단숨에 대선 후보급으로 정치적 위상이 격상됐다.

김 당선인은 13일 오후 5시55분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기 위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는 것으로 나오자 김 당선인은 부인 김정순 씨,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선대위 대변인 제윤경 의원, 당직자, 지지자 등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개표 시작과 함께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뒤져 캠프에 불안감이 돌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개표 10%가 진행됐을 때 5% 포인트 차로 처졌지만 20%가 이뤄졌을 때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김 당선인은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 “도민들의 경제 위기 극복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지사 선거 승리로 김 당선인은 짧은 시간에 대선 후보급으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그는 2012년 김해을 선거 출마로 본격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당시 김 당선인은 47.9%를 얻어 4%포인트 차로 김태호 후보에게 패했다.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홍준표 후보에게 뒤졌다. 하지만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 최고의 득표율(62.4%)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대변인 등을 맡아 ‘문재인 복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 당선인에게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위기의 경남 경제를 살려야 한다. 주력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의 위기로 지난달 거제시와 통영시·고성군, 창원시 진해구가 고용위기지역에 이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제조업도 위기에 빠져 2004년 경남의 지역총생산(GRDP)은 59조 원으로 전국 3위였지만 2015년 103조 원으로 4위로 떨어졌다. 선거운동 기간 경제 도지사를 표방한 것은 경남 경제의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의혹 역시 김 당선인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달 4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허익범 특별검사가 주도하는 조사를 받아야 한다.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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