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선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후보 간 자질문제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MBC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먼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은 (최저임금제 때문이 아니라) 가게 임차료와 카드수수료 인상, 프랜차이즈 본점의 횡포 등이 더 큰 원인”이라며 “당선되면 이를 막는 입법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체를 위해선 일자리 안정자금 확대 등 추가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 후보는 “기업체 현장에 가보면 (최저임금) 문제를 알 수 있다. 영세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당을 없애는 바람에 노동자 봉급이 오히려 줄었다”며 “노동자 사용자 모두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자질 검증 문제와 관련, 서 후보는 봉하마을 대표인 김 후보를 상대로 ‘봉하막걸리 문제’를 꺼냈다. 그는 “(봉하쌀이 원료인) 봉하막걸리는 김해가 아닌 전남 담양 양조장에서 만든 것”이라며 “김해지역 양조장도 있는데 굳이 다른 곳에서 주문 생산해오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지역에서) 원하던 맛이 나오지 않았고,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한 일이다. 봉하에서 제조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서 후보가 ‘무상급식’을 외면한 홍준표 도지사 정책에 찬성했다”고 지적하자 서 후보는 “당시 도교육청이 도민 혈세로 지원된 도 예산에 대해 감사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