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 씨가 밀양백중놀이보존회에서 제명됐다.

문화재청은 보존회가 총회에서 의결한 하용부 보유자 제명 안건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보존회는 지난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예능보유전수자 하 씨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주는 전승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으며, 하 씨는 앞으로 보존회가 주최하는 전승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

하 씨는 문화계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밀양연극촌 단원을 지낸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보유자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정 해제는 요청하지 않았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해제는 전통문화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 할 수 있다.보존회 사무국은 이용만 보존회장과 박동영 예능보유자를 중심으로 밀양백중놀이보존회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