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착륙장·정비고·통제실 등
- 완공 후 무인기 종합타운 계획도

경남 고성군에 국내 최초의 국가공인 드론 시험장이 들어선다.

고성군은 국토교통부가 동해면 내곡리 일원에 국비 60억 원을 들여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조감도) 공사에 착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시험장은 바다를 포함한 4만4111㎡ 면적에 이착륙장, 정비고, 통제실 등의 인프라를 갖춘다. 이·착륙장에는 무인기 시험비행이 가능한 활주로(길이 200ｍ, 폭 20ｍ)까지 조성된다. 150㎏ 이상의 대형 무인항공기도 시험 비행할 수 있다. 통제실은 기계실, 사무실 등을 갖춘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정비고에서는 기체 정비와 데이터 분석 등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비행장 건립을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군은 그동안 조선산업 위주의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에 주목한 결과, 2016년 국토부 드론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군은 드론 비행시험장 구축이 완료되면 동해면 내곡리 일원을 무인기 생산부터 성능시험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무인기 종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국토부에 무인기 종합타운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오는 8월 국토부가 최종 선정한다. 선정되면 기반시설 지원을 위한 100억 원 상당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군은 국토부가 7대 신산업 중 하나로 드론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무인기 종합타운을 건설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국내 첫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은 시험비행이 가능한 이착륙장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며 “무인기 종합타운까지 조성되면 인근 진주 사천의 항공국가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