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억 들여 6584㎡ 규모
- 문서고·전시실·체험실 갖춰
- 기록물 따라 온도·습도 조절도

전국 최초 지방 기록물 관리기관인 경남도 기록원이 21일 개원한다. 경남도는 2016년 12월 옛 보건환경연구원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127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6584㎡ 규모다. 개원을 위해 지난 1월 경남도 기록원 조직이 신설됐고 전시실과 체험실을 설치하고 문서고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쳤다.

경남도 기록원은 문서의 보존·관리를 위한 문서고, 탈산·소독·수선 작업 등을 위한 공간, 도민 기록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시실과 체험실 등의 민원 공간으로 구성됐다.

지상 1층에는 전시실, 체험실, 회의실, 기록정보 열람실이 조성됐으며 증축 동에는 문서 이관이 쉽도록 문서 인수실과 탈산 소독실이 설치됐다. 2층에는 사무실과 기록연구실, 3·4층에는 복원실과 서고, 휴게 공간이 조성됐으며 지하 1층에는 행정 박물과 민간 기록보존실 등을 설치했다.

특히 전문보존 공간은 일반 문서와 시청각 기록물 등 기록물의 특성에 따라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맞춤형 서고로 운영된다. 또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기초수선실(복원실)과 중요기록물 이중보존을 위한 마이크로필름 작업실, 매체수록실 등이 조성돼 중요 기록물을 보존·복원하는 최상의 환경을 갖췄다.경남도 기록원은 일반문서와 도면, 시청각 자료 등을 포함한 기록물 56만여 권(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도와 시·군의 중요 영구 기록물을 연차적으로 선별·이관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도 기록관이 보유한 비전자 기록물 1700여 권을 1차 시범 이관했고 앞으로 시·군에서 보유 중인 비전자 기록물을 시범 이관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에 보존 중인 기록물을 경남도 기록원으로 이관하기 위해 ‘경상남도 및 시·군 기록 관리 기준표 작업반’도 구성한다.

오시환 경남도 기록원장은 “공공기록물과 민간기록물을 선별해 수집하고 기록의 안전한 보호와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도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기록원은 개원식 전 홈페이지(http://archives.gyeongnam.go.kr) 오픈 이벤트로 민간 기록물을 기증받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증자에게는 경남도 기록원 전시실에 이름을 부착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