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관세를 내지 않고 해외에서 물품을 들여온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 총수 일가의 집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했다.

사진=JTBC 뉴스

21일 관세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현민·조현아·조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색에는 관세청 직원 30여 명이 투입됐다.

관세청은 “필요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해 관세청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관세청은 한진 일가가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관세를 내지 않고 해외에서 산 물품을 들여왔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사내에 소화물 밀반입 전담팀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관세청은 총수 일가의 해외카드 사용내역을 하나하나 대조하고 있다. 밀반입 사실이 드러나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가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 등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