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북면 지개리와 동읍 남산리를 연결하는 지개∼남산 도로가 개설 계획 수립 10년 만인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

창원시는 도로 개설을 위한 실시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토지 측량을 추진 중이며 다음 달부터 편입토지 보상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길이 5.4㎞의 이 도로는 왕복 4차로(너비 20ｍ)로 3년 뒤인 2021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1247억 원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출자한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가 1060억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87억 원은 시가 부담한다. 도로는 개통 후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투자 사업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통행료는 현재 소형차 기준 1100원 정도로 잡고 있다. 하지만 개설 기간 물가상승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다소 오를 수도 있다. 민자업체와 시가 도로 개통 60일 전 협의를 거쳐 통행료를 확정할 계획이다.북면 지역은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3만 명을 넘으면서 차 통행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지개리와 동읍을 곧바로 연결하는 도로가 없다. 창원 시가지로 통행하는 차량도 북면에서 국가지원지방도 79호선을 통해 굴현터널과 소계지하차도를 거쳐 우회해야 한다.

하지만 지개∼남산 도로가 개설되면 북면에서 굴현터널과 창원 외부순환도로 토월IC를 거쳐 시가지로 바로 통행할 수 있어 불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북면과 시가지를 오가는 차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도로가 왕복 2차로에 불과해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며 “도로가 개설되면 하루 1만8000 ~2만7000대에 달하는 차량이 분산돼 교통량이 12%가량 줄게 돼 원활한 통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