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春分)인 오늘(21일) 전국에 눈과 비가 내렸다. 춘분을 기점으로 완연한 봄의 시작을 알리지만 부산 시민들은 겨울에도 보기 힘든 눈 폭탄을 보니 날씨의 역주행이라 말한다. 국제신문 영상팀은 날씨의 역주행에 다가오는 벚꽃 개화 상황을 점검했다.

2018 벚꽃 개화시기. 부산 수영구 부산배화학교 앞 벚꽃이 추운 날씨로 일부가 진 상태다. 사진=웨더아이, 김민훈 기자

부산에서 벚꽃이 가장 빨리 피는 곳으로 알려진 부산배화학교. 벚나무들은 이미 꽃망울을 터트렸지만 하얀 잎들이 비에 맞아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지난 주말 양산원동 매화축제가 열린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역시 일부 매화의 꽃잎이 강한 바람에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유재은 부산기상청 주무관은 “오늘 아침에 내렸던 진눈깨비는 낮 기온이 오르면서 비로 바뀌었다”며 “이번주 금요일 오전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역주행하는 날씨가 계속된다면 힘차게 꽃망울을 터트려도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다. 다행히 벚꽃 개화시기를 예측하는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 박경원 예보관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은 거라 벚꽃 개화 시기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다”며 “예정된 3월 27일 벚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년 벚꽃 개화시기는 1주 앞으로 다가왔다.김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