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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혐의 정보산업진흥원 팀장 영장

경찰, 부산 공공기관 미투수사…타 기관 내사·혐의입증 본격화
이종호 박호걸 김민주 기자 | 2018.03.13 23:00
- 경남 고교 교사, 학생에 성희롱
- 지역 유명목사 성추행 폭로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성폭력 사건(국제신문 지난달 13일 자 8면 등 보도)의 가해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이를 비롯해 부산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에서 잇달아 불거진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정보산업진흥원 성폭력 사건 피의자인 A 전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역시 이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A 전 팀장은 정보산업진흥원 여직원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다른 여직원 1명에게는 몸을 돌려 입맞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전 팀장의 죄질이 불량하고,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A 씨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2건 들어왔고, 가해자로 지목된 A 전 팀장의 사표를 수리한 상태다.

경찰은 정보산업진흥원 외에도 추가로 직장 내 성폭력이 폭로된 시 산하 기관의 조사에 나섰다. 국제신문이 보도한 공공기관 성추행 논란 (13일 자 8면 보도) 내사에 착수했다. 본지 보도 내용을 토대로 간부 B 씨가 여직원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는지,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내사를 토대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면 정식 조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 성폭력 사건도 새 참고인이 나타남에 따라 혐의 입증에 노력하고 있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B 팀장이 2012년 관광 관련 기관 간부로 재직할 때 여직원과 인턴에게 업무 시간 중 껴안거나 신체 부위를 더듬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한 언론사에 제보했다. 시는 보도 직후 B 팀장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최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서 여고생 2명이 교사에게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C 여고생은 “교사가 ‘난 정관수술을 했으니 너희와 성관계를 해도 임신하지 않아 괜찮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을 교감에게 알렸더니 다른 교사들이 교실로 찾아와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D 학생은 “교사가 짧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한 학생에게 ‘술집 여자냐, 남자 꼬시러 가느냐’는 말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종교계에서도 한 목사의 성추행 사실이 폭로됐다. 사건은 부산의 한 주거환경개선 사업 대상지 농성장에서 2년 전 발생했다. 피해자 E 씨는 사업에 반대하는 투쟁에 참여하던 중 천막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날 밤 지역에서 빈민 구제 활동으로 유명한 김모 목사가 E 씨에게 입을 맞추며 민감한 신체 부위를 만지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E 씨는 지난 1월 이런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목사 또한 페이스북으로 공개 사과했다. 김 목사는 전화 통화에서 “E 씨를 비롯해 제 활동을 응원해주신 시민, 후배에게 죄송하다. 모든 외부 활동을 멈추고 참회와 속죄 속에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박호걸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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