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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개시장 폐쇄 호들갑만 떨다 ‘뒷짐’

북구·더불어민주당 TF 발족…상인회장 선거 핑계대며 출범 이후 1회 만난게 전부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2018.03.13 20:04
- 문닫는단 소문에 손님 줄고
- 동물학대 비난 여론 ‘이중고’
- “선거용 아니냐” 상인들 분통

동물 학대 논란을 빚은 구포개시장의 폐쇄를 돕기 위해 부산 북구와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으로 이슈화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해 12월 구포개시장의 폐쇄와 업종전환을 돕겠다며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를 구성했다. 동물 학대와 개 식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폐쇄를 통해 상인들의 새로운 경제활동을 돕겠다는 취지였다. 출범에 앞서 상인들에게서 전업 동의서까지 받아 원만한 진행이 기대됐다.

하지만 출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해 말 가축지회장 측과 만났으나 구포시장 상인회 선거 후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가축지회장이 구포시장 상인회 선거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달 초 가축지회장이 유임되면서 가축지회장과 개시장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TF 측에 알렸지만 그 뒤 이렇다 할 활동은 없는 상태다.

지난해 7월 개시장 환경정비 TF를 꾸린 북구도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북구는 구포시장 상인회장 선거에 가축지회장이 후보로 나간다는 이유로 개시장 폐쇄 문제를 논의할 자리를 만들지 않고 있다. 가축지회장이 상인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새로 가축지회장을 뽑아야 하니 새로운 지회장이 정해진 뒤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구포시장은 전임 상인회장이 지난해 10월 사퇴한 후 5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다. 새 상인회장 선거 날짜도 기약이 없다. 상인회 내부 갈등으로 회장 선출이 늦어질 경우 개시장 문제 해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북구와 민주당이 책임을 미루는 사이 상인들은 매출 하락과 동물 학대 비난 여론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인 김모(56) 씨는 “개시장이 폐쇄될 거라는 소식 이후 이미 폐쇄된 줄 알고 찾지 않는 손님이 30%가량”이라며 “정치권에서 언론플레이만 하고 책임은 안 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순 가축지회장은 “개시장이 어떻게 되는지 상인들도 몰라 답답하다”며 “하루빨리 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TF 관계자는 “곧 내부 회의를 통해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는 “지원정책 등을 설명하기 위해 조만간 간담회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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