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서 폐기물을 싣고 가던 트럭의 적재물이 전선에 걸리면서 수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전신주 2개가 도로 위로 넘어졌다. 넘어진 전신주 2개를 복구하기 위해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이 일대는 정전이 발생했다.

1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곡시장 인근에서 폐기물을 실은 트럭에 전선이 걸리면서 전봇대 2개가 쓰러져 이 일대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관계자가 현장에 출동해 복구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19일 오후 2시32분 금정구 부곡동 부곡시장 사거리에서 폐기물을 실은 22ｔ짜리 트럭이 전선을 건드려 약 10ｍ를 달리면서 전신주 2개를 넘어뜨렸다. 넘어진 전신주 2개는 왕복 2차로 도로를 덮쳐 인근 주민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사고 순간 해당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과 행인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트럭의 적재함 높이는 4.2ｍ인데, 트럭 운전자가 폐기물을 4.7ｍ까지 쌓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적재물 추락 방지 위반 혐의로 트럭 운전자 장모(44) 씨에게 범칙금 5만 원을 부과했다.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오후 3시3분 넘어진 전신주를 다시 세우기 위해 2만2900볼트의 강한 전류가 흐르는 고압선을 차단했다. 이에 부곡시장 사거리 상가에서 부곡동 지구대까지 총 92가구·점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경찰은 사고 수습을 위해 부곡시장 사거리의 차량 운행을 일시 통제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