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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복학교의 3년, 교사도 학생도 행복했습니다”

부산형 혁신학교 운영 만덕고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2018.02.13 19:28
- 캠프·텃밭 등 다양한 활동하며
- 즐거운 학교생활에 만족 높아
- 어제 직접 기획한 눈물의 졸업식

“1박2일 학교 캠프, 텃밭 가꾸기 등 중학교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13일 부산 북구 만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랑,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 친구들과 나눈 우정 등의 내용으로 직접 제작한 졸업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3일 오전 10시 부산 북구 만덕고 강당에 졸업생 256명이 모인 가운데 졸업생 곽태원 군은 이같이 말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만덕고가 2015년 다행복학교로 지정된 이후 첫 졸업생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졸업식을 끝으로 학교를 떠나게 된다. 다행복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공교육혁신모델학교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올해는 학생과 교사가 만든 영상이 대화를 나누듯 함께 어우러지면서 감동을 선사했다. 먼저 졸업생들이 제작한 영상 2편이 잇따라 공개됐다. 영상에 등장한 학생들은 “얘들아, 너희도 빨리 운전면허 따” “졸업생 모두에게 꽃길만 있길 바랄게” “선생님 졸업하고도 또 찾아뵐게요” “제대로 말한 적은 없지만 부모님 항상 감사합니다” 등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화면에 진솔하게 담아냈다. 졸업생들은 담임교사 한 명 한 명에게 영상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이들은 직접 담임 선생님들의 캐리커처를 그리고, 손글씨로 교사 한 명 한 명에 대한 설명을 적어 강당 입구에 전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교사들이 제작한 영상도 무대에 잇따라 올랐다. 졸업생들은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환호하기도 하며 영상을 마음에 담았다. 3학년 담임교사들은 영상을 통해 마지막 종례를 하고, 모두가 무대에 올라 합창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제자들을 응원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전 학년을 다행복학교에서 보낸 첫 학생들이기도 해 교사도 학생도 더 뜻깊었다. 김순득 교감은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크다. 1등을 못 해도 괜찮다며 소외되는 학생 없이 수업을 진행한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생 김도연 양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착하게 클 수 있었던 건 선생님들이 학생을 잘 이해해준 덕분”이라고 즐거워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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