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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뽑으며 거액 받은 공무원

금정구 청소행정과 소속, 3000만 원 받고 가산점 조작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2018.02.13 19:42
- 퇴직예정 미화원에도 금품수수
- 경찰, 주변인 계좌추적 나서

현직 공무원이 뒷돈을 받고 환경미화원들의 퇴직금을 늘려주고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3일 퇴직을 앞둔 환경미화원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금정구 청소행정과 공무원 A(54)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6년 11월 환경미화원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퇴직 예정자 7명에게 퇴직금을 1300만 원씩 더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명목으로 총 22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환경미화원의 퇴직금이 퇴직 전 3개월 임금을 토대로 산정되는 점을 알고 해당 환경미화원이 휴일에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특근한 것처럼 근무 일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퇴직금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2016년 10월 퇴직할 예정이던 환경미화원 B(62) 씨의 아들을 미화원으로 채용해주는 대가로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제기됐다. 지난해 10월에도 A 씨는 C(42) 씨를 채용해주는 대가로 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환경미화원 채용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A 씨가 채용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만큼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봉사활동 기록 등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금정구청과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했고, A 씨와 주변인 계좌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환경미화원에게서 받은 금품을 윗선에 전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정구는 최근 A 씨의 혐의를 확인하고 직위에서 해제했다. A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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