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대신동, 사상구 학장동, 사하구 괴정동 산복도로가 확 바뀐다.

부산시는 올해 49억6000만 원을 투입해 이 일대에서 ‘산복도로 르네상스 8차연도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란 공동체 활성화와 마을환경 개선, 지속가능한 산복도로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시는 2011년 중구 영주동과 동구 초량동 구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동구 보수동 구역까지 7년간 760억 원을 투입해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을 벌여왔다.

올해는 대신·학장·괴정 구역이 사업 대상이다. 서구와 사하구를 연결하는 까치고개에 건축체험공간을 조성해 인근 감천문화마을과 연계하고, 사상구 구덕마을과 서구 꽃마을을 연결하는 통행로를 개선해 상권을 회복하며, 사상구 구덕마을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세부 내용은 ▷서구 꽃마을 주거지 경관 개선사업(마을 쉼터 조성, 보안등, 맨홀 정비) ▷서구 시약마을 녹지환경 조성사업(계단식 공원 조성, 골목길 정비) ▷사상구 구덕마을 주막거리 조성사업(상징 게이트 2개소, 도로정비) ▷사상구 보부상 테마길 조성(옹벽 경관 개선, 야간테마거리 조성) ▷사하구 건축체험마을 만들기사업(폐공가 건축체험공간 조성) ▷사하구 마을 옹벽 스토리로드 조성 등이다. 사전 작업으로 시는 지난해 2월부터 마을활동가를 투입해 주민협의회와 협업을 해왔으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산복도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주민과 마을활동가, 전문가가 함께 발굴한 17개 단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권영수 도시재생과장은 “그간 이야기가 있는 산복도로 재생사업을 펼쳐 부산형 도시재생의 모델을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주민생활 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자산을 도시재생과 접목해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