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지방 여행객들이 광명역에서 발권,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 등 탑승 수속을 미리 마치고 리무진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오는 17일 오후 2시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광명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한 뒤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면 종전 KTX(부산~인천공항)보다 20분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비용 역시 2400원이 절약된다. 기존 KTX 부산~인천공항 노선의 경우 서울역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갔는데, 부산역에서 광명역까지(소요시간 2시간10여 분) 간 뒤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로 50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시스템이다. 리무진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하루 84회 운행된다. 1터미널까지는 50분, 2터미널까지는 1시간5분이 걸린다.

코레일 홈페이지나 앱에서 예약하면 리무진버스비까지 포함된 운임을 할인된 가격에 바로 구입할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일반 출국 통로가 아닌 외교관이나 승무원이 이용하는 전용통로(패스트트랙)로 들어가 보안검색대만 거치면 바로 면세점이나 탑승구로 갈 수 있어 편리하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등 7개 국내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미주노선 제외)가 설치되며 법무부 출입국사무소 직원 3명이 심사대에 배치된다. 

한편 인천공항 이용 편리성과 접근성이 좋아져 지방 항공수요는 인천공항으로 더 집중될 전망이다. 코레일 측은 “현재 278만 명 수준인 영남권 인천공항 이용객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개장 이후에는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정유선 기자 sjlee@kooj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