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이르면 내년부터 취업준비생의 생계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경남발전연구원 심인선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세미나실에서 열린 ‘경상남도 청년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공청회에서 청년수당을 포함한 27개 신규 사업을 공개했다. 새 사업은 ▷참여 및 권리보호 ▷능력 개발 ▷일자리 ▷주거·생활안정 ▷문화 등 5개 분야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주거·생활안정 분야 중 취업준비생이 안정적으로 구직 활동을 벌이도록 지원하는 청년수당 지급이다. 심 위원은 3개월 동안 매달 30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심 위원은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해 2019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변수는 예산 확보와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로 새롭게 도정을 이끌 도지사의 의지다. 지급 기간과 액수 등도 유동적이다.청년수당은 부산이 지난 9월부터 2000명을 대상으로 월 최대 50만 원, 연 240만 원을 지원하는 취업디딤돌카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도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해 청년 원룸 보증금 담보 사업, 빈집 활용 반값 임대주택 시범 사업, 청년층을 위한 테마 공유주택(쉐어하우스) 사업도 신규로 편성됐다.

참여 및 권리보호 분야에는 경남 청년 정책위원회 설치와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경남 청년 공간 조성, 경남 청년 포럼 구성이 제시됐다.

능력개발 분야에선 저소득 청년에게 어학 교육비 및 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사업이 구체화됐다. 이번 용역은 전문가, 청년단체, 도민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마무리된다. 도는 청년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청년 기본계획’을 시행한다.

도 관계자는 “다른 시도의 사례를에서 볼 때 청년수당 반응이 좋아 최대한 빨리 예산을 확보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