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에 따른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실이 변경되고 22일 또 한번 예비소집이 진행된다. 또 시험지 유출을 막기 위한 감시도 한층 강화된다. 부산시교육청은 17일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내놓았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17일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험생들은 이미 배정받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지만, 교실은 변경된다. 이미 확인한 시험장이나 책상 등에 부정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교실 변경은 같은 층 내에서 이뤄질지, 층 자체를 바꿀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 교실 내에서 자리만 이동하는 방안도 있으나 이럴 경우 수험번호도 뒤섞여 실제로 적용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예비소집도 한번 더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오는 22일 지난 15일 같은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을 한다. 수험표를 분실하면 재발급이 가능하지만 수능날 재발급 신청이 몰려 복잡한 것을 방지하려고 시교육청은 수험표를 미리 거둬 학교별로 보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여진이나 추가 지진 발생에 대비해 오는 20일 고등학교 교감을 대상으로 지진 대응 교육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문답지 보관 경비도 강화된다. 현재 수능 문답지는 서부권과 동부권 2곳으로 나뉘어 보관 중이다. 시교육청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내부 시험지를 비추는 CCTV 외에 보관장소 외곽에도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난 16일에는 무인경비시스템도 갖췄다. 수능 시험일까지 교육감을 포함한 교육청 국·과장급 이상 간부도 돌아가면서 현장을 찾아 감시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문답지 보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경찰 경비와 별도로 시교육청 차원에서 추가 감시체계를 갖췄다”며 “각 고등학교에 남은 시간 학생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소대로 학교 운영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