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수능시험이 미뤄졌다. 

이번에 수능을 치르게 될 고등학교 3학년은 1999년생이다. 이들에게는 학상시절이 그 어떤 해에 태어난 학생들보다 ‘다사다난’ 했다.

사진=연합뉴스

◎ 신종플루

1999년생들은 약 61만 4000여 명이다.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갔던 해인 2009년에는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이때문에 수학여행, 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 세월호 참사

5년이 흘러 1999년생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됐을 때인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때도 수학여행 등 학교 대부분 행사들이 취소됐다.◎ 메르스

다음 해인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온 사회가 공포에 빠졌고 2000여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물론 각종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다.

◎ 수능 연기

이쯤이면 겪을 만큼 겪기도 했다고 생각했던 1999년생들에게 2017년 또 하나의 큰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수능 연기’다. 수능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험 하루 전날 수능이 미뤄졌다. 이로 인해 모든 대학입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 많은 교육과정

이밖에도 1999년생들은 누구보다 많은 교육과정을 거쳤다. 7차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 2011 개정교육과정 등 네번의 교육과정 변화를 겪어야 했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