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입주 직원들이 긴급히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수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포항은 물론 부산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지진동이 감지돼 시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부산에선 63층 건물인 남구 문현동 부산금제금융센터 내 입주 직원들이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등 불안한 시민들이 집 밖으로 쏟아져나왔다.

회기 중인 부산시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의사 일정을 중단했다. 그러나 유독 기획행정위원회만 지진 경보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의사 일정을 강행해 “의회가 지진 대피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지진 이후로도 현재까지 규모 3.6 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49분에는 첫 지진 지역 바로 인근에서 규모 4.6의 큰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동 속도가 빠른 지진파만을 이용해 추정한 정보”라며 “여진 등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다 앞서 이 지역 인근에선 두 차례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외국어대 등 부산지역 일부 대학은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진 이후 휴강 조처했다.

한편 7박 8일간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 즉시 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관해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공군1호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