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28)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동네에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3~7월 렌터카로 앞차를 들이받는 수법으로 렌터카 공제조합으로부터 72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패를 둘로 갈라 일부는 승용차를 운전하고, 나머지 일당은 렌터카를 몰아 해당 승용차 뒤를 들이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넉 달 새 유사한 사고를 세 차례 일으켰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렌터카 공제조합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꼬리가 밟혔다.경찰은 또 이들과 비슷하게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가로챈 B(19) 씨 등 다른 일당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4~7월 사이 다른 일당이 운전하는 차에 고의로 손목 등 신체 일부를 갖다 대거나, 급격한 끼어들기로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석 달 새 이 같은 수법으로 5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켰으며 보험사 5곳으로부터 보험금 214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