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학, 불신임 선언할 듯

총장 공석 상태인 부산교육대 총장이 이르면 이번 주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부산교육대와 금오공대·목포해양대·춘천교대·한경대 총장 임용후보자를 인사혁신처에 제청했다. 최종 절차인 대통령 재가만 남은 셈이다.

이들 5개 대학은 지난 3월부터 총장 후보자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했으나 ‘정권 교체기’라는 이유로 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던 곳이다.

임용 후보자는 ▷부산교대 오세복 체육교육학과 교수 ▷금오공대 이상철 화학소재융합학부 교수 ▷목포해양대는 박성현 항해정보시스템학부 교수 ▷춘천교대는 이환기 교육학과 교수 ▷한경대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다.

이에 대해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자를 총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불신임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학내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의 경우 이명박 정부 인사지만 교육부가 이미 총장 인선 과정에서 각 대학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 교육부는 또 총장 공백 상태가 1년 을 넘긴 공주대·방송통신대·전주교대·광주교대에도 총장 후보자를 재추천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로 치르는 대학들에 재정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할 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간선제를 사실상 의무화했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임용 제청을 다수 거부해 ‘교육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촉발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간선제와 대학재정지원사업 연계 방침을 폐지하고 총장 후보 선출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