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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시장 개고기서 항생제 무더기 검출

동물보호단체 실태조사 결과, 판매점 11곳서 2개 종 발견
박호걸 기자 | 2017.08.30 22:58
부산 북구 구포시장의 개고기 판매점 13곳 중 11곳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 동물보호단체는 그동안 식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위생검사를 하지 않았던 구포개시장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개 식용 금지를 요구했다. 30일 동물자유연대의 ‘식용 사육 개들의 항생제 사용실태 및 세균 검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구포시장 개고기 판매점 13곳의 살코기를 구매해 조사한 결과 11곳에서 2개 종의 항생제가 발견됐다. 특히 이 중 4개 점포에서 산 살코기에는 2개 항생제가 모두 발견됐다. 소·돼지·닭 등 일반 축산물의 항생제 검출비율인 0.47%보다 180배 높은 84.6%에 이르는 수치다.

동물자유연대는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8월 간 전국 12개 전통시장에서 93곳 개고기 판매점의 살코기 샘플을 채취해 항생제 잔류 물질 검사를 진행했는데 전국 평균 검출 비율은 45.2%(정부 축산물 시험기관 사용 기준 이상 검출)였다.

구포시장에서 발견된 항생제 종류는 린코마이신과 설파티아졸 등 2종류였다. 사람에게 주사제로 많이 투여되는 항생제인 린코마이신은 복통·구토·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는 위막성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해 인체에 치명적인 항생제로 알려졌다.

설파제계의 일종인 설파티아졸은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민감한 사람에게는 피부발진·발열 등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대 김애라 대표는 “이번 조사로 개 식용은 동물 학대뿐 아니라 사람의 생명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개 식용 금지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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