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jtbc 뉴스룸은 건양대 김희수 총장과 그 아들 김용하 부총장의 폭행, 갑질 등 행각으로 대학과 병원의 구성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희수 총장은 직원들의 귀를 꼬집는가 하면 수첩으로 때리고, 머리를 쥐어박는 일도 예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병원 노조가 직원 700여 명에게 설문한 결과 ‘상급자 폭행을 경험했다’고 답한 직원은 34명에 달했다.

건양대 송기성 교수는 “교수 회의석상에서도 폭언을 일삼고, 교수도 때렸다. 맞고 그만둔 사람도 있다”고 폭로했다.

취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 총장은 돌연 퇴임을 선언했다.그는 “폭행... 일하다가 잘못한 게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jtbc는 또 아들 김용하 부총장의 괴롭힘도 지속됐으며, 학교 측이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고도 보도했다.

병원의 한 여직원은 김 총장과 관련 “탈의실에 (총장이) 그냥 슥 들어왔다. 우리가 비명을 지르니까 ‘괜찮아. 할아버진데 뭐 어때’ 하면서 그냥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 교수 20여 명은 내일 대책위원회를 발족해 해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