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금읍 인구 11만 넘어설 전망
- 위치·뛰어난 도시 인프라 이유
- 양산 50만 인구목표 실현 기대

비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경남 양산신도시가 착공 21년 만에 공동주택 단지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양산신도시가 정착 단계에 들어가면서 시의 목표인 인구 50만 자족도시의 조기 구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양산시는 물금읍과 동면 중부동 일대 양산신도시(3단계·1066만 ㎡) 전체 56개 공동주택 단지(4만7881세대) 분양이 최근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41개 단지 4만2077세대(87.8%)는 입주가 이뤄졌으며 대방7차(2130세대) 등 10개 단지 2200세대는 입주 중이다. 또 LH행복주택을 포함한 5개 단지 3604세대는 공사 중으로 내년 말까지 입주를 끝낼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공적 분양 실적은 양산신도시를 관통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 개통을 비롯한 편리한 교통망과 부산 울산 등 대도시 중간에 위치한 입지 여건, 양산 부산대병원, 지역 최대 공원인 인근 낙동강 황산공원 등 뛰어난 도시 인프라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도 분양 완료에 일조했다.양산신도시 공동주택 단지 전체 분양이 종료되면서 시 목표인 인구 50만 자족도시 구현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양산신도시는 계획인구 12만여 명 중 현재 11만여 명이 입주한 상태다. 신도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물금읍 인구는 지난 7월 말 현재 9만6512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만여 명이 증가했다. 입주가 완료되는 내년 말이면 물금읍 인구는 1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면 동면 사송신도시 입주 인구 등을 포함해 2030년 50만 인구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시는 관측하고 있다. 양산시 인구는 현재 33만 명이다.

분양 종료는 신도시 내 각종 편의시설과 공공시설 조성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양산신도시의 경우 문화시설이 부족해 시립도서관과 문화센터 등 건립이 추진 중이지만 관련기관 간 견해차로 지지부진하다. 또 양산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역시 전체 학교 부지의 절반가량(54만 ㎡)이 유휴지로 방치돼 있다. 입주가 완료되면 이 같은 시설 건립에 대한 입주민 요구가 거세지면서 지자체 등 당국이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양산시 주강득 공동주택과장은 “공동주택 분양 완료는 양산시 정주 여건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산업단지 등 다른 개발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