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이슈토크 22회’는 ‘벼량 끝에 선 마필관리사’편을 다뤘다. 지난 5월 마필관리사 박경근 씨가 사망한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뒤 또 마필관리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숨진 마필관리사의 어머니는 “그 때 제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습니까”며 절규했다.

마필관리사는 마방대부 심사 때문에 조교사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특히 상금 수익 분배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부산에서는 수익이 발생하면 마주가 79% 조교사 16%를 가져가는데 어느 정도 비율이 정해진 서울과 달리 부산은 마필관리사몫이 조교사 뜻대로 이뤄진다. 한 마필관리사는 “우리는 얼마 받는지 몰라요. 조교사 마음대로 하니까 그냥 주면 받는 거죠”라고 말했다.

일부 마필관리사는 조교사로부터 폭언을 듣기도 한다고 한다 . 이번에 숨진 마필관리사의 유족은 “그만두고 싶다고 했을 때 퇴직을 말린 게 한이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이번에 렛츠런파크부산경남본부의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270건이나 법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 마스터는 “마음 먹고 한 번 조사하니 이 정도인데. 그동안 정부는 뭐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쏭군은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아니라 아프면 아픈 거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