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00여 명의 불법 취업을 알선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러시아인과 타지키스탄인 500여 명을 불법 입국시켜 취업을 알선한 대가로 5억3000만 원을 챙긴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타지키스탄인 A(41) 씨와 B(25)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국내 한 건축사무소와 직업소개소 대표를 비롯해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일당은 2015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타지키스탄인 38명을 국내 건축사무소나 유령 무역회사에서 초청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일반 상용 비자로 입국하게 해주고 1인당 평균 600만 원, 총 2억3000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다.
국내 입국 서류는 타지키스탄 근로자들이 국내 건축현장을 견학하면서 기술을 배우거나 중고 물품을 사기 위해 입국한 것처럼 꾸몄다고 경찰은 전했다.A 씨 일당은 또 러시아인 460여 명을 부산·경남·경기의 공사장에 일용직 근로자로 취업을 알선하고 매월 1인당 15만 원 이상의 알선료를 받아 총 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최장 90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러시아인들은 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동해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했다.
A 씨 일당은 불법 체류자가 된 타지키스탄인이나 러시아인이 처우에 불만을 나타내면 “불법 체류 사실을 신고해 강제 추방되도록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사람의 범행은 ‘내분’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부터 범행에 본격적으로 가담한 B 씨가 같은 해 3월 독립하자 A 씨가 지인을 통해 경찰에 B 씨를 신고한 것이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러시아인과 타지키스탄인 500여 명을 불법 입국시켜 취업을 알선한 대가로 5억3000만 원을 챙긴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타지키스탄인 A(41) 씨와 B(25)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국내 한 건축사무소와 직업소개소 대표를 비롯해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일당은 2015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타지키스탄인 38명을 국내 건축사무소나 유령 무역회사에서 초청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일반 상용 비자로 입국하게 해주고 1인당 평균 600만 원, 총 2억3000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다.
국내 입국 서류는 타지키스탄 근로자들이 국내 건축현장을 견학하면서 기술을 배우거나 중고 물품을 사기 위해 입국한 것처럼 꾸몄다고 경찰은 전했다.A 씨 일당은 또 러시아인 460여 명을 부산·경남·경기의 공사장에 일용직 근로자로 취업을 알선하고 매월 1인당 15만 원 이상의 알선료를 받아 총 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최장 90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러시아인들은 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동해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했다.
A 씨 일당은 불법 체류자가 된 타지키스탄인이나 러시아인이 처우에 불만을 나타내면 “불법 체류 사실을 신고해 강제 추방되도록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사람의 범행은 ‘내분’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부터 범행에 본격적으로 가담한 B 씨가 같은 해 3월 독립하자 A 씨가 지인을 통해 경찰에 B 씨를 신고한 것이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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