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땐 40년 만에 한국서 공연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마술올림픽(FISM)에 북한이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한 마술팀이 FISM 출전권을 얻기 위하여 오는 11월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FISM ASIA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가 시책을 기반으로 마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양 서커스단의 마술과는 FISM 출전을 목표로 단원들과 일치단결해 작품과 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신청 작품명은 ‘물고기 풍년’이며, 장르는 스토리가 있는 마술 장르인 ‘제너럴 매직’ 분야이다.

북한은 197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마술올림픽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후 FISM에 출전하지 않았다. 북한이 FISM ASIA를 거쳐 내년 부산에 온다면 40년 만의 무대가 될 것이며, 2012년 FISM 정식 회원국 가입 이후 첫 출전이 된다.FISM 주관단체인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강열우 집행위원장은 “북한의 수준 높은 마술이 FISM ASI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 세계마술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마술사들과 마술 매니아들이 북한 마술팀의 공연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FISM은 7월 9~14일 해운대구 벡스코와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열린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