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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이동식매점 적자 쌓여 사라진다

코레일, 열차 80% 서비스 중단…노조, 승무원 축소 우려 반발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2017.07.16 23:34
코레일 자회사가 열차 내 먹거리 판매 중단 움직임을 보이자 철도노조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코레일관광개발 판매 승무 노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부산역과 서울역에서 열차 내 판매 업무 축소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음료와 계란·과자·도시락을 판매하는 승무원이 없는 ‘미승무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체 열차 편수의 80%가 미승무 열차이다.

코레일 측은 판매 업무 적자가 쌓여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열차 안에서 간식을 사먹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역사 내 상가에서 먹을 것을 사서 탑승하고 있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고서도 승객 서비스를 위해 열차 내 판매 사업을 유지했지만 적자가 연간 30억 원에 달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판매를 담당했던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판매 승무원들의 처지다. 열차에 탑승하지 않다 보니 휴무일이 두 배 가까이 늘면서 판매수당이 크게 줄었다. 임금 하락을 견디다 못해 한때 200명이 넘던 판매 승무원 가운데 150명가량이 퇴직했다.

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 이윤선 부산지부장은 “판매 승무원들은 판매·승무수당이 있는데 열차에 탑승하지 못하면서 임금이 70만 원 정도 줄어들었다”며 “공기업이 적자를 이유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달부터 부산역 앞에서 먹거리 판매 업무 축소에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이 지부장은 “열차 내 먹거리 판매를 다시 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을 만큼 승객들은 코레일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며 “코레일은 승객의 편의와 승무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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