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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등 2000억대 팔아넘긴 ‘짝퉁 큰손’

비밀창고 운영 거래처만 1000곳, 현금카드로 판매금 빼가 추적 피해…부산지검 18억 수익 3명 구속기소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2017.07.16 22:11
- 짝퉁 2000점 판매한 60대 적발
- 가짜 휴대전화 배터리 판매업자도

정품 시가 2000억 원 이상의 짝퉁 명품을 1000곳이 넘는 국내 거래처에 유통해 18억 원의 수익을 올린 ‘짝퉁 대모’가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압수한 명품 짝퉁 가방들. 부산지검 제공
부산지검 형사1부(정승면 부장검사)는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명품 브랜드의 짝퉁 상품 20만8149점(정품 시가 2059억 원 상당)을 판매하고 판매대금 가운데 36억 원을 차명계좌로 송금받은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A(여.51) 씨와 중간도매업자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인천의 대형 비밀창고에 짝퉁 제품을 보관하면서 중간공급업자를 통해 전국 1000여 곳 이상의 거래처에 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계좌내역을 통해 확인된 A 씨의 수익은 2년6개월 동안 18억 원 이상이며 압수된 위조상품만 9617점(정품시가 98억 원 상당)에 달한다고 밝혔다.

A 씨 일당은 거래처로부터 현금카드를 건네받아 입금된 판매금만 빼가는 방식으로 계좌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A 씨가 국내 짝퉁 최상위 공급.판매상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유명 상표 제품을 위조한 가방.지갑을 비롯해 2070여 점(정품시가 33억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B(여.61) 씨도 구속기소했다. B 씨는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17층 아파트 밖으로 던져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가짜 휴대전화 배터리를 판매한 유통업자 C(32) 씨 등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최근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이 소비자들에게 정품으로 둔갑해 사설 수리점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C 씨는 정품시가 2억4400만 원 상당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전화 배터리.충전기를 전기용품 안전 인증 없이 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C 씨에게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C 씨로부터 짝퉁 휴대전화 부품을 받아 정품 수리를 한 것처럼 광고한 사설 수리점 운영자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올 상반기 이러한 지적재산권 침해범 59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기소하고 5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부산지검 송삼현 1차장검사는 “영세 판매상 단속에서 벗어나 대형 위조품 생산업자와 유통업자 중심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이 ‘없는 게 없는 짝퉁 세상’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범죄자들을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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