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간 연결도로 구축 등
- 내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

경남 김해 일대에 2025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총 1조3000억 원이 투입돼 '사통팔달' 도로망 개선 작업이 펼쳐진다. 김해지역의 열악한 도로망 때문에 도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도심 교통망 구축은 물론 부산과의 외곽순환도로까지 이른 시일에 구축할 방침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시는 공단과 신도시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는데 반해 도로여건이 부족했다"며 "이는 도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어 도로망 전면 개편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9년간 국비와 민간투자 등 총 1조3116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2020년까지 967억 원을 투입해 도로 신설·확장 및 교차로 개선에 나선다.

내년에는 145억 원을 투입해 도로 7개소를 확장하고 2개소를 신설하는 한편 교차로 9개소를 만들 예정이다. 도로확장 구간은 시내의 고질적인 체증 구간인 삼계사거리, 호계사거리, 아이스퀘어 교차로, 서김해 IC 진출입로, 걸든루트 동쪽 진입로, 김해테크노밸리 진입도로 등이다. 지방도 1042호선 1구간(외동고개~주촌농협)과 장유 부곡~냉정 JCT 구간 도로는 신설한다.

이어 2020년까지 출퇴근 시간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는 김해대로(왕복 6차선)의 교통 흐름을 집중 개선할 계획이다. 김해대로 구간인 동김해 IC~시청~전하교 구간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인근 부봉지구와 호계로~차량등록사업소 앞 도로, 어방지구~삼어지구와 옛 진영역~국도 14호선 연결도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장유 신도시와 남해고속도로 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여론을 감안해 장유(율하2지구)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율하 하이패스 IC도 건설된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부산 간 연결도로를 포함한 내·외부 순환도로망을 대폭 손질할 예정이다. 국도 58호선(장유 무계~삼계), 대동면 초정~부산 화명 도로, 동김해 IC~ 부산 식만 JCT, 국지도 60호(한림~생림~상동)와 69호선(대동~상동 매리) 등 외곽순환도로망 6개소를 구축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부산 연결도로가 신설되면 부산항 신항 등으로 향하는 화물 차량들이 시내 진입 없이 외곽도로로 빠질 수 있어 시내 전체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비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