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30일 업무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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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는 30일 "자발적으로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 오후 6시부로 모든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 달 6일 오후 3시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 노조 회의실에서 교섭을 공개 요구한다. 노조가 아무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한 만큼, 사 측도 이날 만남에 조건을 달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후에도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자발적 파업 중단의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사 측에는 대화할 사람도, 힘도 없다. 이대로라면 파업이 장기화해 장시간 시민들께 불편함을 끼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예상치 못한 노조의 자발적 업무 복귀에 부산교통공사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통공사는 파업 1일 차인 지난 27일 848명의 파업 참가자를 직위해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지난 28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취하하며 발을 뺐다. 29일에는 815명의 직위해제 처분도 취소하며 스스로 자승자박 신세가 됐다.

반면 노조는 29일 서울 박종흠 사장 자택 기습 집회 등 교통공사가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사 측을 압박했다. 특히 이날 스스로 복귀를 선언함으로써 시민의 응원까지 등에 업게 됐다는 분석이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