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노인들에게 농약을 넣은 사이다를 먹여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주범인 박모(83)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이 확정 선고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9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박 할머니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해 7월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을 몰래 넣은 사이다를 마시게 해 마을 주민 정모(86) 할머니 등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할 만한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며 "피해자의 구호 조치를 충분히 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이 없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