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탈핵활동가가 부산에 모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5년을 되돌아본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8, 9일 부산 해운대청소년수련원에서 '제1회 한국탈핵활동가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사고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고 탈핵을 위한 전국 각지의 성과와 과제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삼척 영광 등 원전을 끼고 있거나 관심이 높은 전국 27개 탈핵단체 소속 활동가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단체별 활동 내용을 담은 전시회와 활동 및 현안을 공유하는 발표회가 열렸다. '내가 하고 싶은 탈핵운동과 걸림돌'이라는 대주제 아래 색다른 방식의 OST(Open Space Technology) 토론도 진행했다. 누구나 이야기 주제를 내놓을 수 있는 의제의 벽을 만든 뒤 원하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식이다.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의 '한국탈핵운동의 정신을 말하다'는 제목의 기조강연에 이어 제1회 한국탈핵활동대상식이 열렸다. 탈핵신문 만평가인 박흥렬 화백이 참석해 한국 탈핵 운동의 상징을 공동제작하는 시간도 가졌다. 9일 오전에는 송정·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대형 현수막 펼침 퍼포먼스와 공연 등 반핵 캠페인을 벌인다. 특히 송정해수욕장에서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반대하는 기장 주민과 함께 통수 저지 퍼포먼스를 펼친다.

에너지정의행동 정수희 활동가는 "한국 탈핵의 날을 앞당기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반핵 퍼포먼스 등 캠페인에도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