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0일 개통될 경남 통영시 사량도의 사량대교. 상도와 하도를 잇는 이 다리는 현재 공정률이 98%다. 박현철 기자

국내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지리망산이 위치한 경남 통영시 사량도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다음 달 개통한다.

통영시는 사량도 상도와 하도를 잇는 사량대교를 다음 달 30일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2010년 4월 착공한 지 5년6개월 만이다.

사량대교는 448억 원을 들여 사량도 상도 금평리와 하도 읍덕리를 연결하는 왕복 2차로 다리다. 총연장은 1465m이고 이 가운데 교량은 530m이다. 현재 공정률은 98%다.

교량은 다이아몬드 형식의 2주탑 사장교로 내진·내풍 설계를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주탑 높이는 108m로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교량 외측에는 빼어난 비경과 사량해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췄다. 사량대교는 사량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다리 개통으로 두 섬을 오가는 데 불편을 겪어 온 섬 주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된다.사량도는 상도에 국내 100대 명산인 지리망산(398m)과 옥녀봉이 있어 연간 40만 명이 찾는 섬이다. 다리가 개통되면 상도에서 하도의 7개 봉우리를 잇는 칠현산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산행 코스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섬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인 사량도는 14개 마을에 2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섬 중 하나다. 상도와 하도 사이에 흐르는 사량해협은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다. 사량도라는 명칭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이 뱀처럼 보이는 데다 옛날 섬에 뱀이 많았다고 해서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