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서 70대 할머니가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졌다. 26일 고성군에 따르면 이달 초 동해면 한 텃밭에서 고구마 줄기를 따는 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A(여·73) 씨가 발열과 무기력 증세를 보여 창원시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서울 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지난 24일 숨졌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야생 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작은소참진드기가 감염매개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11월에 많이 발생한다. 병에 걸려도 예방 백신 및 치료제가 없으므로 야외활동 후 6∼14일 사이 고열, 설사, 피로감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