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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래연습장, 부산 오락실서 시작

발상지 기념비 건립하고 독특한 문화 재조명 해야
오상준 기자 | 2012.01.31 20:02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정서를 대변한다.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국민가요의 노래비를 부산에 세운다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은 '이별의 부산정거장' 노래비를 부산역에, '용두산 엘레지' 노래비를 용두산공원에, '잘 있거라 부산항' 노래비를 부산항 북항에 각각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한 많은 피난살이 설음도 많어/그래도 잊지 못할 판잣집이여'라는 가사의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가수 남인수와 부산역의 존재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잘 있거라 부산항'은 1960, 1970년대 외화벌이를 위해 외항선을 타거나 월남전 참전을 위해 부산항을 떠나는 사람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가수 나훈아가 불렀던 '용두산 엘레지' 역시 사랑을 노래하는 국민가요임에 틀림없어요."

아울러 일본의 가라오케와 달리 부산에서 탄생해 세계로 수출된 '한국식 노래방 문화'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아싸(옛 영풍전자)는 1988년 컴퓨터 음악연주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부산의 로얄전자와 협력해 자막기까지 만들면서 노래방 연주기의 효시가 됐다. 로얄전자는 1991년 4월 사하구 하단동 동아대 앞 직영 로얄오락실에 시험적으로 노래방 기계를 운영했다. 그 당시 수많은 청소년들이 한 곡에 300원 하는 노래방 기계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려고 줄을 섰다. 노래방 오락기가 폭발적 인기를 끌자 같은 해 5월 12일 광안리해수욕장 하와이비치 노래연습장, 7월 서구 충무동 국도 노래연습장이 개업하면서 본격적인 노래방 문화가 탄생하게 됐다. 이 때문에 젊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노래방 문화을 체험할 수 있는 '노래방 발상지 기념비'를 부산에 건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진구 양정동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 (주)금영은 국내 1위의 노래방 반주기 회사로 중국 미국 일본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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