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덕신공항 건립을 위해 내년에 12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부산항 진해신항 메가포트 구축에는 1293억 원을 투입한다.

30일 정부가 내놓은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교통분야에서는 ‘메가시티 1시간, 전국 2시간 생활권’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세부 과제는 신규 고속도로·국도 확충, 비수도권 광역철도 건설을 통한 필수 교통망 구축, 미래 항공 수요 대비 등이다.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는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이 포함됐다. 용도는 기본계획수립 용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사전재해영향성검토 용역비 등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 건설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국토부는 9월 중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수행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병행해 진행한다.

국토교통부가 내년에 가덕신공항 건립을 위해 1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가덕신공항 조감도, 국제신문DB

부산신항과 김해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도 내년에 국토부가 수행할 주요 사업이다. 투입될 예산은 784억 원으로 정해졌다.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 개설에는 1686억 원이 책정됐다. 올해 예산(541억 원)에 비해 1145억 원이 늘어났다. 울산외곽고속도로 건설을 위해서는 573억 원이 투입된다. 국가지방도로 개설(신규사업)은 4건 가운데 3건이 경남지역에서 이뤄진다. 밀양신법-동산, 사천곤양-곤명, 함양~-의령노선에는 각각 2억 원씩이 배분된다. 해수부는 부산항 진해신항을 ‘한국형 스마트항만’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1293억 원을 투입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양식장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융합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차질없는 구축을 위해서는 부산 기장 등 6곳에 253억 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국토부 측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을 통해 미래 항공 수요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부산항 진해신항 스마트화로 해양수산 분야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