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시가 19.67%↑…종부세 대상 1만2510채 작년 4배
국토부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 전국 평균 19.08%… 14년 만에 최고
- 수영·해운대구 30%대 급등, 중구 하락
- 7억 원 아파트 재산세 160만 원 전망
- 작년 톱10 엘시티, 올해 순위서 밀려
- ‘더 펜트하우스 청담’ 163억여 원 1위
부산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0.02%)에 비해 폭등한 19.67%를 기록했다.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30% 이상 급등하면서 부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1가구 1주택 기준)인 9억 원을 넘어선 부산의 공동주택은 1만2510채로 지난해(2912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부동산시장 과열로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19.08%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20%대에 육박한 것은 2007년 22.7%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2017년 4.44%, 2018년 5.02%, 2019년 5.23%, 2020년 5.98% 등으로 4~6%대를 유지했다.
부산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세종(70.68%), 경기(23.96%), 대전(20.57%), 서울(19.91%)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구·군 가운데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수영구(34.31%)였다. 해운대구(31.44%)도 30%대를 넘었다.
다음으로 동래구(25.15%), 강서구(24.82%), 연제구(23.68%), 남구(23.25%), 금정구(14.68%), 부산진구(13.96%), 동구(9.12%), 북구와 기장군(각 7.84%), 사하구(6.38%), 서구(3.63%), 사상구(3.47%), 영도구(2.49%) 순이었다. 중구(-0.93%)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산의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2억307만 원으로 지난해(1억6642만7000원)에 비해 3664만3000원이 올랐다.
공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공동주택 소유자의 재산세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 원 초과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52만4620채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산은 1만2510채로 부산 전체 공동주택(104만7048채)의 1.2% 수준이었다. 공시가격 6억~9억 원대 공동주택을 보유한 사람의 재산세 부담도 증가한다. 국토부가 제시한 모의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공시가격 5억3000만 원(시세 7억6000만 원) 주택 보유자(1세대 1주택)는 올해 공시가격이 7억 원(시세 10억 원)으로 뛰면서 보유세 납부액이 123만4000원에서 160만4000원으로 30% 늘어나게 된다.
부산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이 6억 원 이하로 특례세율을 적용받는 대상은 100만4183채로 전체의 96%로 파악됐다. 부산의 공시가격대별 공동주택은 1억 원 이하 33만5709채, 1억~3억 원 이하 50만6139채, 3억~6억 원 이하 16만2335채, 6억~9억 원 이하 3만355채, 9억~12억 원 이하 7725채, 12억~15억 원 이하 2627채, 15억~30억 원 이하 2146채, 30억 원 초과 12채였다.국토부는 올해 공시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해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적용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공시가격 6억 원 이하 1주택자는 정부가 지난해 수립한 세금 부담완화 방침에 따라 세율 인하효과가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 증가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재산세 부담액이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현재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3억 원 이하는 전년도 재산세 대비 증가분의 5%, 3억~6억 원 이하는 10%, 6억 원 초과는 30% 이내로 제한하는 세부담 상한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현실화율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시가격 폭등은 부동산시장 과열에 따른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공시가격 1~10위는 모두 서울의 공동주택이 차지했다. 1위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 펜트하우스 청담’(407.71㎡)의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공시가격 54억3200만 원으로 지방 공동주택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 권에 포함됐던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244.62㎡)는 올해 상위 순위에서 밀려났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수영·해운대구 30%대 급등, 중구 하락
- 7억 원 아파트 재산세 160만 원 전망
- 작년 톱10 엘시티, 올해 순위서 밀려
- ‘더 펜트하우스 청담’ 163억여 원 1위
부산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0.02%)에 비해 폭등한 19.67%를 기록했다.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30% 이상 급등하면서 부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1가구 1주택 기준)인 9억 원을 넘어선 부산의 공동주택은 1만2510채로 지난해(2912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부동산시장 과열로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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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동래구(25.15%), 강서구(24.82%), 연제구(23.68%), 남구(23.25%), 금정구(14.68%), 부산진구(13.96%), 동구(9.12%), 북구와 기장군(각 7.84%), 사하구(6.38%), 서구(3.63%), 사상구(3.47%), 영도구(2.49%) 순이었다. 중구(-0.93%)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산의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2억307만 원으로 지난해(1억6642만7000원)에 비해 3664만3000원이 올랐다.
공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공동주택 소유자의 재산세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 원 초과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52만4620채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산은 1만2510채로 부산 전체 공동주택(104만7048채)의 1.2% 수준이었다. 공시가격 6억~9억 원대 공동주택을 보유한 사람의 재산세 부담도 증가한다. 국토부가 제시한 모의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공시가격 5억3000만 원(시세 7억6000만 원) 주택 보유자(1세대 1주택)는 올해 공시가격이 7억 원(시세 10억 원)으로 뛰면서 보유세 납부액이 123만4000원에서 160만4000원으로 30% 늘어나게 된다.
부산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이 6억 원 이하로 특례세율을 적용받는 대상은 100만4183채로 전체의 96%로 파악됐다. 부산의 공시가격대별 공동주택은 1억 원 이하 33만5709채, 1억~3억 원 이하 50만6139채, 3억~6억 원 이하 16만2335채, 6억~9억 원 이하 3만355채, 9억~12억 원 이하 7725채, 12억~15억 원 이하 2627채, 15억~30억 원 이하 2146채, 30억 원 초과 12채였다.국토부는 올해 공시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해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적용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공시가격 6억 원 이하 1주택자는 정부가 지난해 수립한 세금 부담완화 방침에 따라 세율 인하효과가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 증가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재산세 부담액이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현재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3억 원 이하는 전년도 재산세 대비 증가분의 5%, 3억~6억 원 이하는 10%, 6억 원 초과는 30% 이내로 제한하는 세부담 상한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현실화율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시가격 폭등은 부동산시장 과열에 따른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공시가격 1~10위는 모두 서울의 공동주택이 차지했다. 1위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 펜트하우스 청담’(407.71㎡)의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공시가격 54억3200만 원으로 지방 공동주택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 권에 포함됐던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244.62㎡)는 올해 상위 순위에서 밀려났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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