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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추석음식 대신 장보기…우리집은 ‘간편 홈스토랑’

거리두기로 ‘귀포족’ ‘홈추족’ 늘어
박지현 기자 | 2020.09.24 19:16
- 홈플러스, 선물과 함께 손편지 전달
- 이마트, 매장서 전 직접 부쳐 판매
- CU, 궁중불고기 등 6종 선보여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은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 집에서 추석을 맞는 ‘홈추족’이 늘어나면서 유통가의 모습도 달라졌다. 직접 방문 대신 선물을 사서 보낸 이들이 늘면서 고객이 선물세트에 ‘손편지’를 쓸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선물과 식사를 비대면으로 챙기는 ‘효도 쇼핑’도 늘어났다. 명절 음식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넉넉하게’가 아니라 ‘먹을만큼’, ‘간편하게’ 준비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홈플러스가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을 홍보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선물세트에 ‘손편지’, 효도쇼핑↑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회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 명절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61%가 올 추석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우려해 ‘귀성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증가한 선물세트 주문 대응을 위해 전국 물류센터 인력과 차량을 평소 대비 30% 이상 확충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선물과 함께 ‘손편지’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오는 29일까지 전국 점포의 명절 선물세트 구매 접수처에서 엽서 크기의 편지지와 편지봉투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귀성을 포기한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선물과 식사를 함께 챙기려는 ‘효도 쇼핑’이 늘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다음 달 1일까지 온라인몰 내에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주요 명절 먹거리와 건강기능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부모님 건강 관련 먹거리를 손쉽게 고를 수 있도록 한데 모으고, 배송지를 부모님 주소로 변경해 주문하면 부모님 댁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빠르고 신선하게 상품을 배송해준다.

■마트서 전 부쳐…‘먹을만큼·간편하게’

이마트가 추석을 앞두고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83개 점포에서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전을 매장에서 직접 부쳐 판매하고 각종 나물도 팩으로 판매한다. 녹두전은 개당 3980원, 동태전·오색꼬지전·애호박전은 100g당 3280원, 동그랑땡과 잡채는 100g당 178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모듬전은 945g한팩에 1만9980원에 판매한다.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무나물 등 각종 나물도 250g한팩에 2980~1만4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간편식 제수용품은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간단하게 조리하면 되는 편리함 때문에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직전 일주일간 피코크 제수용품 매출은 2014년 4억5000만 원에서 2019년 16억 원으로 5년만에 3.5배 증가했다. 이마트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피코크 제수용품 2만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5000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 측은 송편부터 식혜, 떡갈비, 각종 전까지 약 40여 종으로 피코크 상품으로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유영은 피코크 바이어는 “고향 방문을 못하는 보상심리로 오히려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한 간편 제수용품을 찾는 고객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 CU는 쉽고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추석 간편식 6종을 출시했다. 올해 기획한 추석 간편식은 ‘명품한가위정식’, ‘모듬전’, ‘전통잡채’, ‘한가위밤약밥’, ‘궁중불고기’, ‘새우튀김롤’로 추석 기간 한정 판매한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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