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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반토막…규제효과·비수기 해석 분분

국토부, 8월 주택 매매 조사…부산지역 외지인·법인 매입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2020.09.21 22:06
- 해운대구 61% 감소 폭 ‘최다’
- 가을 이사철 추이 지켜봐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지난달 부산지역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꺽이지 않아 거래량 감소만으로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만783건으로 전월 대비 39.4% 감소했다. 부산지역은 6281건이 거래돼 지난 7월 대비 50% 급감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4473건으로 전월 대비 52.7% 줄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가 790건 거래돼 전월 대비 61%나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부산지역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의 거래량이 급감한 데는 외지인과 법인의 매입 비율이 줄어든 것이 큰 영향 외지인 매입 건수는 663건으로 전월 대비 56.4% 빠졌다. 법인 매입 건수는 66건으로 전월 대비 83.9% 급감했다.

올 들어 급증하던 아파트 거래건수가 지난달 갑자기 주춤한 것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정부의 강력한 조세 정책과 전매제한 임박 등 강력한 규제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아직 상황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보통 거래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부산은 해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단순히 지난달 거래량 만으로 정부 규제의 효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또 8월이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기준 한국감정원의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8%, 전세가는 0.16% 상승했다. 부산지역 매매가와 전세가는 전주 대비 각각 0.14%, 0.10% 올랐다. 해운대구의 매매가는 지난주(0.41%)에 이어 0.42%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수영구와 동래구도 각각 0.34%, 0.17% 올랐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특정 아파트 단지와 분양권 가격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지사장은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하게 거래량만으로 풍선효과가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해·수·동 지역은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자가 원하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가을 이사철 거래량과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정부 정책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도 “지난달 10일 취득세 중과세가 적용되면서 8월에 거래되야 할 물건 중 6, 7월에 앞당겨 거래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가격이 떨어질만한 요소가 적은 만큼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과 11월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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